바람

이별 후유증 일기 4) 8일째 - 넌 무슨 심정이니?

익명
2026-09-18 16:56 141 0

이별 후유증 일기 8일째 - 넌 무슨 심정이니?


​


하루하루가 이렇게 긴 줄 몰랐다.

그러면서도 하루하루가 지나가긴 한다.



여전히 연락은 하지 않는다.


연락이 오지도 않는다.


​


아무 생각도 안 든다.


니가 잘해준 것밖에 생각이 안 나


바람 피고, 잠수 타고, 도망친 비겁한 사람인데


난 명확한 답도 듣지 못하고, 유추만 하고 있어


침묵으로 고요한 이 시간을 그저 버텨


​


헤어지든 뭘 하든 듣고 싶고, 결론이 나길 바라거든


근데 니가 아무런 변명도 없이 계속 잠수 탈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


안 올 것 같기도 하고 그래!


이렇게 끝나 버릴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해


​


8일이란 날은 짧은데 나한텐 너무 길다.


​


조금은 무덤덤해진 것 같기도 한데


갑자기 울컥하고 또 그렇네


​


고작 8일인데


무덤덤해질 수가 있을까?


내일이면 아니 당장 몇 시간 후라도 또 울컥하고


원망이 일겠지


​


​


어제 같이 사용하던 챗지티피에 니가 나눈 대화를 봤는데


일 때문에 많이 힘들었었구나 싶더라


너의 모든 상황이 왜 이해가 되는지


​


물론 안 되지... 근데 이해가 되려고 해


진짜 나쁜 새낀데 이해가 안 되는데 되어 가!


될 것만 같아


​


얼마나 힘들었을까? 또 잘 있나?


이런 일을 저지를 놈이란 게 가당치 않을 정도로


지독하고 잔인할 정도로 너무 잘해 줬었던 것 같아서


많이 사랑 받은 것 같아서 되레 니가 걱정된다.


​


너는 나한테 돈이고, 마음이고 다 줬으니까


난 사실 마음만 줬지 뭐 ~


​


내가 가진 게 많아 니 사업이며 돈 빌려주고 한 상태에서


이런 일 생겼으면 억울하고, 분하고, 배은망덕하고 더 치밀었겠지


​


​


지금 심정은 그래 언제 또 원망으로 널 비난하게 될지


​


근데 니가 참 너무 잘했다 나한테


잘했다 잘했어... 말도 예쁘게 하고


다 할 수 있게 해주고, 항상 긍정적으로 말해 주고


힘들어도 걱정할까 봐 "다 괜찮다,  잘 되고 있다 "


​


​


할 말이 없네 젠장할

연관 게시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