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유증 일기 4) 8일째 - 넌 무슨 심정이니?
이별 후유증 일기 8일째 - 넌 무슨 심정이니?
하루하루가 이렇게 긴 줄 몰랐다.
그러면서도 하루하루가 지나가긴 한다.
여전히 연락은 하지 않는다.
연락이 오지도 않는다.
아무 생각도 안 든다.
니가 잘해준 것밖에 생각이 안 나
바람 피고, 잠수 타고, 도망친 비겁한 사람인데
난 명확한 답도 듣지 못하고, 유추만 하고 있어
침묵으로 고요한 이 시간을 그저 버텨
헤어지든 뭘 하든 듣고 싶고, 결론이 나길 바라거든
근데 니가 아무런 변명도 없이 계속 잠수 탈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안 올 것 같기도 하고 그래!
이렇게 끝나 버릴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해
8일이란 날은 짧은데 나한텐 너무 길다.
조금은 무덤덤해진 것 같기도 한데
갑자기 울컥하고 또 그렇네
고작 8일인데
무덤덤해질 수가 있을까?
내일이면 아니 당장 몇 시간 후라도 또 울컥하고
원망이 일겠지
어제 같이 사용하던 챗지티피에 니가 나눈 대화를 봤는데
일 때문에 많이 힘들었었구나 싶더라
너의 모든 상황이 왜 이해가 되는지
물론 안 되지... 근데 이해가 되려고 해
진짜 나쁜 새낀데 이해가 안 되는데 되어 가!
될 것만 같아
얼마나 힘들었을까? 또 잘 있나?
이런 일을 저지를 놈이란 게 가당치 않을 정도로
지독하고 잔인할 정도로 너무 잘해 줬었던 것 같아서
많이 사랑 받은 것 같아서 되레 니가 걱정된다.
너는 나한테 돈이고, 마음이고 다 줬으니까
난 사실 마음만 줬지 뭐 ~
내가 가진 게 많아 니 사업이며 돈 빌려주고 한 상태에서
이런 일 생겼으면 억울하고, 분하고, 배은망덕하고 더 치밀었겠지
지금 심정은 그래 언제 또 원망으로 널 비난하게 될지
근데 니가 참 너무 잘했다 나한테
잘했다 잘했어... 말도 예쁘게 하고
다 할 수 있게 해주고, 항상 긍정적으로 말해 주고
힘들어도 걱정할까 봐 "다 괜찮다, 잘 되고 있다 "
할 말이 없네 젠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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