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일기 15일)너는 도망쳤는데 난 여전히 남아 있다
이별 일기 15일)너는 도망쳤는데 난 여전히 남아 있다
니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책은 하지 않으려고...
아무리 내가 잘못한 게 있더라도
그런 이별은 명백히 니 잘못이지
너의 그 무책임하고, 비열하고 쪼잔한 도망과 침묵에
뭣도 모르고 당한 내가 매일매일 이런 형벌을 받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아픔 따위 평생 겪지 않아도 될 아픔인데
새로운 사람 만나면 괜찮으려나?
만들어낸 인연 무슨 의미가 있으려나
누군가를 만날 접점도 없고
누굴 만날 상황도 아니긴 하네
너랑 헤어지고,
눈 뜨면 책을 읽는다.
멍하니 정적에 휩싸이면 내 심정이 아플 게 뻔하니
다른 생각을 밀어 넣는다.
그래도 그 찰나에 그냥 니가 내게 한 짓이 아니라
그냥 너라는 존재가 떠올라
매일 뭔가를 꾸역꾸역 밀어 넣어야 해
그 찰나에 니가 떠오르지 않게
니라는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찰나도 방심하면 안 돼
그렇게 지내는 나를
너는 여전히 침묵으로 ...
이 아픔 온전히 혼자 겪게 하네
내 힘듦 덜어줄 그 어떤 것도 하지 않네
나는 아무 잘못이 없다
다 니 잘못이니 내 아픔 가져가라!!!!
융이 프로이트에게 보낸 편지
“친애하는 교수님, 개인적 관계를 끝내려는 당신의 희망에 따릅니다. 나는 결코 타인에게 호의를 강요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인이나 스승과제자나
부모자식이나 국가와 개인이나
수많은 관계에 ”애“가 있으니 끊어내는 아픔은 아프지만
특별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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