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이별 일기 10일째) 어제 술을 먹었더니 오늘도 술이다.

익명
2026-09-18 17:02 163 0

이별 일기 10일째) 


여전히 너는 연락이 없네


그동안 맨정신으로 버티다가

어제 청하 한 병을 마셨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술이 땡겨!


​


어제 술을 마셨는데 갑자기 


급! 보고 싶어지더라


거기에 댓글의 위로를 읽는 순간


펑펑펑!




너는  정리되면 연락해서 다 얘기해 준다고 했지만


나는 그 기다리는 동안 미쳐! 죽어가


이 침묵이 어제도 잔인하고, 오늘도 잔인하고, 내일도 잔인할 것 같아


​


그리고 난 부정적인 사람이라 최악의 악을 생각하는 편인데


그래서 기대를 줄이고 있는데 기대를 하게 되는 게 또 내 맘이네


근데 너는 안 올 것만 같아!


또 안 와도 될 것 같아... 지금은 그래


​


어제는 유튜브 보며 드는 생각이 "니가 지내다가 비교가 돼서 날 떠올리긴 할거야 ~" 라고 생각했지


이건 분명하지


​


나쁘게 헤어지든 좋게 헤어지든


살다가 한 번은 생각이 나지 이건 진실이고, 


생각해 보니 별 의미가 없는 말이네


노래는 안 듣는다


세상에 얼마나 아픔이 많았던지 제격인 노래 지천인데


들으면 무너질 것 같아서 노래는 안 들어


​


컬러링을 바꾸고 싶어서 2시간 동안 찾아봤는데


티 내나 싶기도 하고, 걸려오는 전화도 없지만


전화하는 사람이 들으면 ... 그 생각까지 닿으니


에라 모르겠다 하고 놔뒀어


​


꿈에도 안 나오고, 꿈도 안 꾸고, 잠도 잔다


​


지금은 그냥 니가 바람을 피웠든 배신을 했든


니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너랑 처음 만났을 때 니가 말한 게 기억나대


테이프로 방 안을 봉하고, 번개탄 피워놓고 죽으려 했는데 어머니한테 들킨 적이 있었다고


​


그 버텨야 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오는데


돈도 없고, 가족이 아닌 그 단 한 명이 없어도


죽을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암튼 그 생각이 나대


​


차라리 날 버리고 가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음 잘 살길 바래야지


인생은 현실이니까 잘 살면 되지...


​


처음보다는 덜 아파서 다행이다.


얼마나 죽을 것 같던지 참나 ~


​


좀 있다 술 더 마시면 또 울겠지 뭐 ~


울어야지


원망도 하겠지


해야지 다 해야지 뭐 ~


​


온몸으로 아픔을 다 맞고


찢어지고 발겨지고, 멍들고 상처 나겠지 뭐


​


살 자신이 또 없어지기도 할 테고,


파이팅 하기도 할 테고


​


언제까지 이렇게 아플까나 그게 두렵다


​


왠지 느낌이 그동안도 힘들었지만


고되게 무너지는 순간이 올 것만 같아


좀 무덤덤해진 것 같은데 이제 시작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왜 갑자기 드냐??


더 큰 아픔이...  아니 더 아플 수가 있나 ? 소름 돋네!


​


난 촉이 좀 좋아서 몰겠다 ~


이런 시!!!


아 혹시나 전화해 보니 차단당했네!


자기가 차단하지 말래 놓고 언제부터 한 거야?


​


촉은 왜 또 맞아? ㅋㅋㅋ


아 후폭풍 무서워 ㅠㅠ


​


틱톡에 들어가 보면 아주 긍정적인 글들이 많은데


대운이 오기 전에 죽을 만큼 힘든 일이 생긴다고


6년 전부터 힘들었던 거 같은데 


사람과 인연 끊기고 뭐 등등... 다 해당되는데


​


이제는 저런 글들 보면


그냥 죽으라고 하는 것 같다.


​


아니 어떻게 이런 걸 견뎌 내라고


이거 견뎌내도 후유증 장난 아니겠구만


아 사람을 만나겠냐고!


​


아~ 진짜 씨


​


그냥 헤어지자 미안하다 하면 될 걸


또 차단하고 튀어?


뭐 이런 상황이 다 있지 ?


​


얼굴 열이 확 오르네


​


​


​


잘 살아라 일에 어려움이 있어가 혹시나 거서도 도망칠까 걱정돼 죽겠네


니부터 잘 살아라 난 알아 하께


침묵하든 말든


이미 벌어진 일 어짜나 연 끊긴 걸 ... 잊어야지


​


​


근데 전화번호를 차단해도 차단 목록에 저장되어 있고


이메일을 차단할래도 차단 목록에 이메일 정보가 보이고...


보이지도 않게 차단하는 기능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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