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일기 19일째) 악한 마음을 먹게 내 추악을 확인시켜 주는구나
이별 일기 19일째) 악한 마음을 먹게 내 추악을 확인시켜 주는구나
이런 개 같은 이별은
선의를 악의하게 만드는구나
진짜 …
그냥 착한 사람은 착하게 살게
나쁜 사람은 나쁘게 살게 두면 될 것을
시험에 들게 하네
내가 얼마나 악의를 품을 수 있고
얼마치의 악의를 상상해 낼 수 있는지를 … 떠올리며
부끄럽고 겸연쩍게 웃는다
분노가 치민다
눈물은 이제 안 나는 것 같다
단정하긴 힘들다
책만 죽어라 읽으니 안 울어도
눈이 붓는다
감정 상태는 분노, 원망이다
언제부터 날 기만했던 것일까 시점을 파고들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부정하기에 이른다
이런 아픔을 이겨내신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
그 경지가 반도인이 아닐까 싶다
이런 경험은 앞으로의 남은 생에
얼마나 큰 후유증을 남기고, 스스로를 옥죌까
어후…
3일 동안 미친 듯이 생각에서 도망치느라
이국종 교수님의 골든아워 1,2권을 다 읽었다
읽는 동안 또 생각이 치밀어 집중력이 흩어지면
큰 숨을 들이켜 “이 개새*끼야” 하면서 웃는다
웃을 심정은 아니다
혹시나 나같은 아픔 겪는 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고생이 많습니다
아픔은 덜어낼 수가 없네요
온전히 다 받아내야 씻기나 봅니다
외상센터의 목숨을 건 헬기 이송을 "코미디이자 쇼"라며 모욕하고 쓰레기 취급한 병원에서 전원 요청이 온 상황에서
외과 임상강사 최동환이 나서서 출동에 착수할 때, 나는 그를 막아섰다.
ㅡ 내가 특별히 지시하기 전까지는 가지 말라고 했잖아!
ㅡ 환자가 진짜 좋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도 죽어서 왔습니다.
최동환의 목소리가 다급했다.
그 마음을 알았으나 내게 번복의여지는 없었다.
ㅡ 그건 네가 관여할 바가 아니야. 그 병원의 문제지. 너는 오는환자나 잘 보면 돼.
최동환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나는 다시 그에게 강조했다.
ㅡ 정부, 병원, 그 병원 응급실의 누구도 우리보고 헬리콥터 타라고 한 적 없어. 네가 뭐 해서 월급받는지 알아?
곧바로 문종환과 권준식, 허요를 비롯한 스태프들을 사무실 옆복도로 불러 모았다.
나는 그들에게 속에 있던 말들을 쏟아부었다.
ㅡ 다음에 너희가 센터장 되면 하고 싶은 대로 해.
센터장이 되면 온갖 회의 자리에 들어갈 거고 그 더러운 말들을 다 듣게 될 거야.
그걸 듣고도 너희 마음에 선한 의지가 남아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나는 우리가 하는 일을 쓰레기 취급하는 소리 듣고 사는 게지겨워.
나 혼자 지겨우면 그만이지만 그 말들은 당신들 모두를 무시하는 거야. 그걸 몰라서 그래?다들 고개 숙인 채 말이 없었다. 나는 이미 토해낸 말들이어서 멈추지 않았다.
이국종 - 골든아워2 중…
이 뒷내용이 가슴을 더 후려파지만 꽂힌 부분만 올려니
오해하지 마세요
단순히 꽂힌 부분
그걸 듣고도 너희 마음에 선한 의지가 남아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그리고 골든아워는 그 수많은 노력과 희생으로도 처참히 짓밟혔다. 해피엔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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