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이별일기 23일) 괜찮지 않다

익명
2026-09-18 17:22 186 0

술이 챈다


혼술했는데 평시보다 과하게 마셨다


안주도 좋고, 괜찮은 줄 알고


근데 눈물이 난다 펑펑


니 잘못을 냉정하게 말해주고 싶은데


연락이 닿지 않는다


​


전화나 sns 문자는 차마 차단 당했을까봐


그걸 내가 맞닥들이면 너무 슬플거 같아서


메일 보낼랬더니 다 삭제해서 없다


​


그래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혼자 운다


여지껏 참았던 눈물이 많이 흐른다


​


니가 먼 짓을 했는지


니가 알아야하는데


난 침묵해얄거 같다


​


혼자 그냥 삼켜야 할 것 같다


​


…


이전 아픔이 있어서 예상외로 잘 잊히나 했는데


전혀 안 괜찮고 안 잊히고 가슴을 치고


후벼판다 어째 그랬냐 나한테


​


숨 죽여 우는 것도 지친다


팔자가 드러운가 매번 반복되는 것 같다


​


숨을 뱉으면 달콤한 술내가 풍긴다


​


오늘은 눈이 좀 붓겠다


술은 적당히만 마셔서 몰랐는데


많이 아픈가봐 아팠는가봐


ㅅㅂ


안 닿는게 낫다


​


니가 잘못될까 그게 더 걱정이다


내가 아프고 말지 ㅅㅂ 


​


내일이면 어찌될지 몰라


매일매일 싸워야지


니가 잘되길 나도 잘되길


​


잘 살아라 잘 살아


니한테 해되는 짓 아무 것도 안 할게


​


뱉아내지 못한 분노가


쥐약이 되서 그걸 삼키고 내가 죽어 간다


지독하게 견뎌야 할건데 시간에 빌어야지


제발 제발 나이 더 먹어도 되니 흘러라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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