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일기 23일) 괜찮지 않다
술이 챈다
혼술했는데 평시보다 과하게 마셨다
안주도 좋고, 괜찮은 줄 알고
근데 눈물이 난다 펑펑
니 잘못을 냉정하게 말해주고 싶은데
연락이 닿지 않는다
전화나 sns 문자는 차마 차단 당했을까봐
그걸 내가 맞닥들이면 너무 슬플거 같아서
메일 보낼랬더니 다 삭제해서 없다
그래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혼자 운다
여지껏 참았던 눈물이 많이 흐른다
니가 먼 짓을 했는지
니가 알아야하는데
난 침묵해얄거 같다
혼자 그냥 삼켜야 할 것 같다
…
이전 아픔이 있어서 예상외로 잘 잊히나 했는데
전혀 안 괜찮고 안 잊히고 가슴을 치고
후벼판다 어째 그랬냐 나한테
숨 죽여 우는 것도 지친다
팔자가 드러운가 매번 반복되는 것 같다
숨을 뱉으면 달콤한 술내가 풍긴다
오늘은 눈이 좀 붓겠다
술은 적당히만 마셔서 몰랐는데
많이 아픈가봐 아팠는가봐
ㅅㅂ
안 닿는게 낫다
니가 잘못될까 그게 더 걱정이다
내가 아프고 말지 ㅅㅂ
내일이면 어찌될지 몰라
매일매일 싸워야지
니가 잘되길 나도 잘되길
잘 살아라 잘 살아
니한테 해되는 짓 아무 것도 안 할게
뱉아내지 못한 분노가
쥐약이 되서 그걸 삼키고 내가 죽어 간다
지독하게 견뎌야 할건데 시간에 빌어야지
제발 제발 나이 더 먹어도 되니 흘러라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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